하지? 1. 게임 디자이너: 당시 아마추어의 눈에 전문적인 직업으로 보이 지 않았다 (지금은 생각이 다름) 2. 게임 아티스트: 한때 이 직군을 지망하다 포기. 다시 손대고 싶 지 않았다 3. 게임 프로그래머: 혼자서도 게임을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. 내 가 남들보다는 논리적이고 비판적인 사람이라는 자기 신념이 강했다. 당시 프로그래머가 다른 직군들보다 상대적으로 전문적 인 직업으로 보였다
"미들어스: 쉐도우 오브 모르도르 비평"문 작 성 2014년 11월 20~23일, G-STAR 참석 2014년 12월 5일, 오픈 플레이 데이 참석 2014년 12월, S 게임 아카데미에 등록해 C 언어를 배우다가 중 도 포기 학원 출신 게임 프로그래머-되기 2015년 2월~7월 국비 지원 무료교육 과정에 등록 후, 1월부터 공부 시작
블로그 시작 2015년 1월부터 7월까지 총 520개의 포스팅 (하루 약 2.45개의 포스팅) 그 외 자세한 학습 방법은 생략한다 (인생 최대의 고통을 감내) 2015년 8월 1일, 스타트업 신입 게임 프로그래머로 입사 당사 임원분들이 블로그에 올린 잡설을 읽고 크게 감명받아 적 극 채용 교훈: 블로깅 하세요
"단기간에 실력을 급격히 올릴 수는 없"었음 게다가 국내 대기업들이 원하는 것은 C#, Unity 관련 지식이 아 니라 C++ 관련 지식. 입사 시험 대비 전략이 틀렸음. '2N' 게임 사의 경우는 C++만 파야 함 게다가 일부 면접관들은 중고 신입을 별로 선호하는 것 같지 않 았음 일부 중소기업의 경우에는 내가 대기업 입사 시험 일정을 핑계 로 구직할 의사를 피력하지 않음 특히 알고리즘 문제 풀이 과정이 너무 힘들었음 (태어나서 처음 해봄) 교훈: 이직 준비는 퇴사 최소 6개월 전부터
구인 공고를 알려드립니다 Dear Sungkuk Park,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는 오는 11월 7~8일 양일 간에 걸쳐 German Career Day를 서울해외취업센터에서 개최합니다 동 행사에는 독일 blue Networks 와 wooga에서 방한하여 국내 구직 자 현장 면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독일 취업에 관심있는 구직자분 들의 많은 지원부탁드립니다" 스팸인 줄 앎. LinkedIn 자동 답장 버튼 눌러서 다음과 같이 답장: "thanks for reaching out! I’d love to hear more about this."
10월 27일 과 11월 3일에는 각각 대기업 입사 시험을 앞두고 있었기 때문 에 실제 영문 이력서 작성에 투자할 수 있는 시간은 거의 없었 음. 첫 이력서는 하루 만에 써서 냄 이후, 단기간에 영문 이력서 품질을 향상하기 위해 온라인 유료 서비스를 활용. 문서 양식에 직접 손댈 시간 따위는 없으니까: https://zety.com/ 인사 면접 직전에는 Baron Fendler, How to Write an Amazing IT Resume: Get the Interview Every Time Kindle Edition를 발췌독하 고 사흘 동안 하루 3~4시간씩 영문 이력서 갱신에만 매달림
28일에 미리 통과 했지만, 더 완벽한 이력서를 작성하기 위해 사흘에 걸쳐 영문 이 력서를 다듬었음 그리고 실제로 이때 다듬은 영문 이력서가 최종 합격까지 내내 영향을 줌 왜냐하면 여기서 내가 한 일을 고생해서 글로 써두면 면접에서 어차피 같은 얘기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. 한번 글로 써둔 내용이 기 때문에 머릿속에 정리된 내용을 입으로 말하는 것뿐임 인사 면접 직전에는 영어로 1분 자기소개를 외워서 감. 한 시간 준비하고 한 시간 동안 외웠는데 약 70%밖에 외우지 못했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과정–영문 이력서 작성, 자기소개, 그리고 인사 면접–내내 내가 염두에 뒀던 것은 단 하나뿐이었다: JD와 직무 적합성 (Job Fitness)
기술서"라고 표기하고 채용 과정에 있어서 채용 주체로서의 팀이나 기업이 "어떤 사람 을 원하는가"에 대한 모든 것이 적혀있음 다음은 내가 현재 근무 중인 포지션에 대한 JD: https://www.wooga.com/jobs/?gh_jid=1198297 위의 JD와 아래 내 LinkedIn상의 이력서를 비교해보면 해당 이 력서가 어떻게 이 JD를 노리고 쓰였는지 알 수 있음: https://www.linkedin.com/in/sungkukpark/ 이력서는 "내가 어떤 사람인지"에 대한 문서이지만, 이력서는 나에 대한 모든 내용을 기술할 필요가 없다. 가장 강력한 이력서 는 특정 JD를 위해 쓰인 이력서. 요컨대, "나는 이 직무에 맞으니 까 나를 뽑아라"라는 이력서가 되는 것
Day에는 인사 면접 전에 인사 담당자가 직접 회 사를 소개하는 자리가 있었다 아침 일찍 제일 먼저 가서 맨 앞자리에 앉고 인사 담당자와 눈도 장 찍음 나는 이 시점부터 이미 면접은 시작되었다고 생각하고 있었음 다음 날, 1분 자기소개에서 "내가 왜 이 직무에 맞는 사람인 지"를 중심으로 정리해서 내 소개를 함. 거기에 더해 후술하겠지 만 내가 했던 과거 개인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가 이어짐. 예컨 대, 내가 만든 게임 중에 어떤 게임이 인상이 깊었다. 무슨 생각 으로 만든 거냐 등등. 최대한 솔직하게 대답하면서 긍정적인 부 분에 초점을 맞추는 게 중요한 것 같다. 어쨌든 이 시점에 인사 면접은 끝났다고 판단.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걸 다 보여줌
(베를린) 자세한 내용은 생략 온라인 코딩 테스트 만점 받고 현지 인터뷰를 특히 잘 봤음 전체 내용을 요약하면 i. 영어가 가장 중요하다 그중에서도 말하기 능력(Speaking) 이 가장 중요하다. 다 못 알아들어도 상관없음. 핵심 문장만 캐치하면 됨 ii. JD에 맞춰 이력서를 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iii. 자신이 살아가는 방식과 결합한 커리어는 모든 기업이 알 아주는 건 아니지만 그런 사람을 알아보는 인사담당자나 기업은 반드시 있다 iv. 채용 과정은 왜 자신이 해당 회사와 팀에 속해야 하는지 증 명하는 과정이니 기업의 명성이나 혜택(잿밥)에 '나는 딱히 신경 쓰지 않는다' 태도를 견지하는 것이 좋다. 그럼 떨어져 도 자존감은 지킬 수 있다
최고이기 때문이 아니다 해당 기업의 해당 팀에서 내가 필요로 하는 경력과 능력을 갖추 고 있었고, 이 수준의 경력과 능력을 갖춘 사람을 개발자 시장이 과열된 베를린에서 구할 수 없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. 즉, 적 합한 사람이었기 때문 모든 순간에 한정된 자원을 최대로, 그리고 효율적으로 투입해 서 채용 과정에서 높은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었음 한국에서 3년 동안 내가 누적시킨 잡다한 성취가 종합적으로 빛 을 본 경우 i. 영문 작성 능력(을 통한 양질의 이력서 작성 및 제출) ii. 게임잼 경험(을 통한 게임 개발에 대한 열정 어필) iii. 출시 경력(을 통해 기업/팀에서 기대하는 역량의 근거로 활 용)
것 기본기가 있으면 포기하지 말 것. 한국 기업들은 사람을 떨어뜨 리는 시험들의 연속이기 때문에 해당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특히, 비전공자 출신은 남들보다 더 노력해도 실패하는 경험이 더 잦을 수밖에 없음. 그러나 반대로 기본기를 갖춘 면을 보여준 이후에는 그 사람의 다양한 다른 경험에 주목해주는 조직이 반 드시 있음 고용은 일률적인 잣대가 아니라 외적인 요인(고용 시장 상황, 조 직 상황)에 크게 좌우되므로 일단 발품 팔아서 여기저기 지원해 보는 것이 중요 업무 역량과 결합한 영어 능력은 다른 지원자들을 압도하는 역 량 요소